'신속 대응'이 인명 피해 줄였다...5년간 '철저 대비' / YTN
[앵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아침 발생한 규모 8 3의 칠레 강진은 올해 지구촌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지진 규모에 비해 사망자 수가 1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명피해가 적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전인 2010년 2월, 칠레 중부에서 규모 8 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임기 종료를 10여 일 앞둔 바첼레트 정부는 늑장대응과 오판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힌 직후 쓰나미가 해안을 덮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숨졌습니다 당시 대지진으로 5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진 발생 때 칠레 정부의 대응은 달랐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칠레 정부는 3천9백km에 이르는 긴 칠레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주민 백만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5년 전 지진이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 반에 발생한 데 비해 이번엔 저녁 8시에 발생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서둘러 피해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군부대를 투입해 대피를 돕고 약탈을 막았습니다 바첼레트 대통령도 강진 발생 직후 국민들에게 상황을 신속히 전달했고, 피해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며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 칠레 정부는 일 년에 2백만 번의 지진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건물 지을 때 규모 9의 지진에도 견디도록 내진 설계 기준을 적용하는 등 지진에 철저히 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진앙이 인구 660만 명인 수도 산티아고에서 2백km 이상 떨어진 태평양 바다인데다 진앙에서 불과 54km 떨어진 도시, 이야펠 인구가 3만 명에 불과했던 점도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요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이 칠레를 강타했지만 5년간 가다듬은 비상 대응 시스템은 큰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