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공원 일몰제' 앞두고 사유지 매입 삐걱

[다시보기] '공원 일몰제' 앞두고 사유지 매입 삐걱

/앵커멘트 '공원일몰제' 시행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시가 부랴부랴 공원 내 사유지 매입사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돈도 턱없이 모자라고 땅 주인들과 협의도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뒤면 '공원일몰제'가 시행돼 도심 공원 기능을 잃게 되는 이기대 공원 공원으로서의 도시계획이 해제되면 경치가 빼어난 사유지에는 각종 난개발이 불 보듯 뻔합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위기에 처한 90곳 가운데 보존가치가 높은 30곳의 사유지를 매입해 난개발을 막기로 하고 예산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부산시가 애초 예상한 보상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초 예상한 보상비는 공시지가의 2 5배 수준인 1천892억 원 그러나 부산시는 현실적인 감정평가액을 고려하면 공시지가의 4 5배인 3,406억 원이 보상비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1,500여억 원이 더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여기에 최근 금강공원과 화명공원, 황령산 유원지 등 5곳에 대한 보존이 추가 결정되면서 전체 공원 사유지 보상비는 모두 4,420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1,500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올해 확보한 예산은 고작 380여억 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여운철/부산시 공원운영과장 "본예산이든 추경예산이 (확보가) 안 되면 정말 심각한 고민 끝에 지방채까지 발행해서라도 " 땅 주인과의 협의도 첩첩산중입니다 이렇게 예산 마련도 어려운 마당에 공원 내 토지 소유주와의 마찰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남구가 지난해 7월부터 이기대공원 1,700㎡ 땅을 사들이기 위해 사업에 나섰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남구청 관계자 "회의를 하고 있는데, 소유주는 그 금액이 마음에 안 드니까 지금 금액에 대해서 원활하게 협의가 안 되고 있거든요 " 남구는 결국 토지수용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강제수용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코앞으로 닥친 공원일몰제 시행을 두고 예산 마련과 소유주와의 협의 등 각종 난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