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풍해일 피해 속출…추가 피해 우려 / KBS뉴스(News)
태풍 마이삭은 이례적으로 강원 동해안 곳곳에 '폭풍 해일'을 일으켰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어선을 집어삼켰고, 해안 주택가까지 바닷물이 들이쳤습니다 태풍이 동해안을 따라 북진하면서 나타난 드문 현상인데,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도 비슷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이 몰고 온 파도가 방파제를 넘습니다 항구 안에서 피항 중인 어선들이 파도 따라 휘청거립니다 6 5미터 높이 방파제에 부딪힌 파도는 아파트 5층 높이로 솟구쳐올랐습니다 지진 해일 때처럼 방파제를 넘은 '폭풍 해일'로 어선 20척이 뒤집혔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일봉/삼척 임원항 어민 : "(항구) 전체가 소용돌이가 되다시피 하니까 배를 어떻게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 부둣가는 물론 해안가 상가와 주택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 곳곳이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일본 쪽으로 꺾여간 과거 태풍 경로와 달리 이례적으로 동해안에 가깝게 붙어 올라왔습니다 태풍은 본래 강한 저기압을 형성해 해수면을 끌어올리는 데다가 강한 바람이 일으키는 높은 파도까지 더해지면서 '폭풍 해일', 즉 거대한 파도가 발생한 겁니다 [홍성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태풍 오른쪽인 위험구역에 동해안 해안지역이 오랫동안 위치하게 되고 더욱 높은 파도가 발생하게 되어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 북상하는 10호 태풍 하이선도 '마이삭'처럼 동해안을 따라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해 전문가들은 폭풍 해일이 일 것으로 예상될 경우 선박을 고지대로 옮기고 해안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