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5:17-31절] 저울에 달아보시는 주님
[배경이해] 다니엘은 2장과 4장에서는 느부갓네살 왕 앞에서 단순히 꿈을 해석했지만 5장에서는 벨사살 앞에서 마치 예언자처럼 그의 죄를 꾸짖습니다 예언자 나단이 다윗의 죄를 고발하듯, 다니엘은 벨사살왕의 교만속에 행해진 신성모독과 우상숭배를 고발하며 그를 책망합니다 [5:17-23절] 다니엘의 책망 17 다니엘이 왕 앞에서 아뢰었다 "임금님이 주시겠다는 선물은 거두시고, 임금님이 내리실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그럴지라도 저는 이 글자를 읽고서, 그 뜻을 풀이하여 임금님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18 임금님,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 임금님의 아버지 느부갓네살왕께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습니다 19 하나님이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들이 그 앞에서 떨면서 무서워하였으며, 부친께서는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마음대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마음대로 사람을 높이기도 하고, 마음대로 사람을 낮추기도 하셨습니다 20 그러나 부친께서 마음이 높아지고 생각이 거만해지셔서, 교만하게 행동을 하시다가, 왕위에서 쫓겨나셔서, 명예를 잃으신 일이 있었습니다 21 사람 사는 세상에서 쫓겨나시더니, 그의 마음은 들짐승처럼 되셨고, 들나귀와 함께 사셨으며, 소처럼 풀을 뜯으셨고,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로 젖으셨습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부친께서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 인간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을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깨닫게 되셨습니다 22 느부갓네살의 아드님이신 벨사살 임금님은 이 모든 일을 아시면서도,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지 않으시고, 23 하늘의 임금님이시요 주님이신 분을 거역하시고, 스스로를 높이시며, 하나님의 성전에 있던 그릇들을 가져 오게 하셔서, 임금님과 귀한 손님과 왕비들과 후궁들이 그것으로 술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임금님은 보거나 듣거나 알지도 못하는, 금과 은과 동과 쇠와 나무와 돌로 만든 신들은 찬양하시면서도, 임금님의 호흡과 모든 길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않으셨습니다 다니엘은 마치 예언자처럼 왕의 상급을 거절하며 글자의 해석은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우선 그는 벨사살 왕에게 이전 왕인 느부갓네살이 경험한 바를 통해 벨사살이 배워야 할 바를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큰 권세를 주셨지만 그가 교만해지자 그의 왕위를 빼앗고 쫓아내 가장 비천한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이 이 땅위에 진정한 통치자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니엘은 이 이야기를 통해 벨사살 왕의 행위를 책망합니다 그 역시 교만해져서 스스로를 높이고, 주님의 성전 기물들을 가져와 술잔으로 사용하고, 각종 재료로 만든 우상들을 찬양하면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그는 과거 느부갓네살왕의 예를 통해 배웠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5:24-28절] 다니엘의 해석 24 그러므로 하나님이 손을 보내셔서, 이 글자를 쓰게 하신 것입니다 25 기록된 글자는 바로 '메네 메네 데겔'과 '바르신'입니다 26 그 글자를 해석하면, 이러합니다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임금님의 나라의 시대를 계산하셔서, 그것이 끝나게 하셨다는 것이고, 27 '데겔'은, 임금님이 저울에 달리셨는데, 무게가 부족함이 드러났다는 것이고, 28 '바르신'은 임금님의 왕국이 둘로 나뉘어서 메대와 페르시아 사람에게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 이제 다니엘은 글자의 감춰진 의미를 해석합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이중 '메네'와 '데겔'은 히브리어로 '므나'와 '세겔'을 의미합니다 '우'는 '그리고'라는 접속사이고, '바르신'은 '므나'와 '세겔'의 절반을 의미합니다 종합하면, 이 네단어는 '한 므나, 한 므나, 한 세겔, 그리고 반 므나 또는 반 세겔'을 말합니다 이 단어들은 모두 중량이나 화폐의 가치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무게나 가치가 작아지는 순으로 열거된 것입니다 이에 다니엘은 명사와 발음이 비슷한 동사를 붙여 이를 해석합니다 먼저, '메네'와 비슷한 발음을 가진 '세다'라는 의미의 동사 '머나'를 붙여 '하나님이 왕의 시대를 세어서 끝나게 하셨다'고 해석합니다 '데겔'은 '무게를 달다'는 동사인 비슷한 발음의 '터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왕이 저울에 달렸는데 무게가 부족했다'고 해석합니다 '바르신'은 '나누다'라는 동사인 '퍼라스'와 '바사'라는 나라 이름을 붙여 '왕의 나라가 나뉘어 메데와 바사에게 넘어갔다'고 해석합니다 결론적으로 벨사살의 나라를 하나님이 저울에 재셨는데 모자람이 발견되어 둘로 쪼개 메대와 바사, 즉 페르시아에게 넘어가게 하셨다는 의미라고 풀이합니다 [5:29-31절] 바벨론의 멸망과 새로운 제국의 등장 29 벨사살이 곧 명령을 내려서, 다니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그의 목에 금 목걸이를 걸어 주었으며, 그를 그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았다 30 바로 그 날 밤에 바빌로니아의 벨사살 왕은 살해되었고, 31 메대 사람 다리우스가 그 나라를 차지하였다 다리우스의 나이는 예순두 살이었다 이에 벨사살 왕은 다니엘의 해석을 인정하고 그에게 약속한 상을 줍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왕과 달리 그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찬송하는 고백을 볼 수 없습니다 벨사살왕은 다니엘의 해석을 인정하지만 그 배후에 계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다니엘의 해석이 곧바로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큰 잔치를 베풀었던 그날 밤 벨사살왕은 살해되고, 바벨론 다음에 메대 제국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나라의 왕은 다리우스이고 그의 나이는 62살이었습니다 이 땅의 역사가 모두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대로 진행되어 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묵상포인트] 1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24-31절) 왕에게 권세를 주실 뿐 아니라, 그가 자격이 있는지 무시로 평가하십니다 우리를 왕과 제사장 삼으셨으니, 우리도 합당한지 달아 보실 것입니다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고 바삐 살다가 하나님께는 너무 가벼운 사람이 된 것은 아닌가요? 하나님이 지금 나의 하루를 측량하신다면 어떻게 평가하실 것 같습니까? 2 나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17절) 다니엘은 왕의 상을 바라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인생 말년에 노욕때문에 평생 일군 이미지를 망치는 이들이 많지만, 다니엘의 신실한 모습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인정을 받으려고 자신의 신앙과 신념을 굽히지 마십시오 [오늘의 기도] 주님, 세상 가치를 따르지 않고 주님의 인정을 받는 하루가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참고서적] ESV스터디바이블, 매일성경 ‘묵상과설교해설집’, 독일성서공회해설 [배경음악] 크리스천BGM #매일성경큐티 #벨사살의꿈해석 #주님의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