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TV] 알바연대, `알바들 고혈 빨아먹는 알바오적` 발표
(서울=News1) 곽보아 인턴기자="내년 최저임금이 390원 오른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들었는가 이 인상안은 비단 우리 알바들뿐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에게 천부당만부당한 조치인데, 대체 고용노동부는 알바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중략)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00만 알바여, 노예된 알바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 위 글은 1905년 11월 을사조약 체결 직후 애국계몽운동가 장지연 선생이 황성신문에 게재한 '시일야방성대곡'의 패러디 '시일야알바대곡'이다 규탄대상인 일본은 알바생들에게 열악한 노동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독립을 바라는 마음은 알바생들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로 바뀌었다 알바연대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알바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알바오적 잡으러 간다'란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GS25,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카페베네, 고용노동부 등을 '알바5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노동부에 최저임금 인상, 기업들이 알바생들에게 가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감독 등을 요구했다 구교현 알바연대 집행위원장은 "해당 기업들은 매출 규모가 급성장해 당기순이익이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데 알바들은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영세 가맹점을 양산해 알바들의 노동 조건을 취약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고용노동부를 비판했다 이혜정 알바연대 상담팀장은 "서울고용노동청 안에 있는 GS25 알바생마저 4대보험은 물론이고 주휴수당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휴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던 까페베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도 고용노동청은 손을 놓고 있다"고 덧붙인 이 팀장은 고용노동청이 기업들에 대한 근로기준법 감독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으로 '시일야방성대곡'을 패러디한 '시일야알바대곡'을 준비했다 '소처럼 일하는 알바생'을 상징하는 소 인형탈을 쓴 활동가들을 땅을 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1월 출범한 알바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 달 간 5차례에 걸쳐 '알바5적'에 포함된 기업 본사와 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