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년…학교는 안전한가? / YTN 사이언스

세월호 1년…학교는 안전한가? / YTN 사이언스

[앵커] 세월호 침몰사고의 대부분의 희생자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었죠 당시 학생들은 선내에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밖으로 대피하지 못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학교 현장은 안전할까요? 설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다리고 기대하던 수학 여행날 학교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인터뷰:권병운,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과 함께 숙소에서 놀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월호 참사 뒤 학교안전 규정은 강화됐습니다 수백 명씩 한꺼번에 수학여행을 보내면 안 되고 반드시 안전 요원을 배치해야 합니다 이 학교도 6학년 160명을 70명과 90명 두 팀으로 나눴고, 인솔 교사 모두 공식 기관에서 안전교육을 끝냈습니다 [인터뷰:이학경, 교사] "(교사는) 체험학습 안전교육을 이수해서 전문적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그렇다면 학생들은 정말 안전해졌을까? 지난해 교육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충격적입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포함한 전체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1만 6천건 2013년에 비해 11%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중학교가 3만 9천여 건으로 사고 발생이 가장 많고 초등학교, 고등학교, 유치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학교 운동장이 가장 많았고, 시간별로는 체육시간과 점심시간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세월호 이후 강화한 정부의 학교 안전교육이 실제 효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성적표입니다 전문가들은 보다 피부에 와닿는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일본의 경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피해 청소년이 말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교재를 만들어 교육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시청으로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채 피지도 못하고 져 버린 학생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학교에서만큼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