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지 않은 상처…갈 길 먼 학교 안전 / YTN 사이언스
[앵커] 세월호 참사 1주년이 지났지만 생존자와 가족들은 정신적·육체적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정부가 재난구조 시스템에 대한 대수술을 했지만, 학교 현장의 안전사고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설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 10여 명의 구조를 도와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린 김동수 씨 하지만 이후 김 씨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사고 이후 1년 동안 심리적 충격에 시달리다 자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일 때가 많았고, 수 차례 병원치료를 했지만,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동수] "병원 가도 약만 먹으라고 하지, 정신적 트라우마 충격에 의해서 생겼다는 내용밖에 없고 " 이처럼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가족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1년 전 그 날이 다가오면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당시의 끔찍한 기억이 떠오르며 심리적 상처가 더 커지는 현상, 기념일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차명호, 평택대 상담대학원 교수] "사건에 대한 관심이 주변으로 쏠리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관심없던 사항들에 대해서 갑자기 또다른 관심을 받게되면서 나타나게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합니다 "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는 안전시스템을 대수술하고 국민안전처라는 조직까지 신설했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얼마나 안전해졌을까? 지난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안전사고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1만6천527건 2013년보다 1만1천439건, 10 9%나 늘어난 것입니다 전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침몰 사고 남겨진 사람의 아픔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한 대한민국은 아직 멀어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