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MBC뉴스] 공무원 갑질 "해외여행비 줘"
◀앵커▶ 청주시 공무원들이 수백만 원의 해외여행비를 상납받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사실이 m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END▶ ◀VCR▶ 청주시 해외 투자 유치 부서입니다 이 부서 7급과 8급 공무원 두 명은 지난달 15일부터 2박 3일 동안 중국 광저우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알고보니 여행 경비 2백6십5만 원은 보조금을 받아 업무를 대행해 주는 한 협회가 현금으로 상납했습니다 해당 부서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두 공무원은 따로 연가를 낸 뒤 몰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SYN▶ 부서 관계자 "한 명은 아프다고, 다른 사람은 당일날 연가" (s/u) 청주시는 이 협회에 지난해부터 연간 3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협회는 본부장을 포함해 직원이 4명 뿐인 신생 법인이어서 보조금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에 사비를 털어 상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공무원들이 중국을 잘 모르니 일정을 짜달라고 요구해 여행 계획까지 대신 만들어 줬다고 털어놨습니다 ◀SYN▶ 협회 관계자 "A부터 Z까지 다 알아서 해달라고 요구했다 " 청주시는 해당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벌여 충청북도에 중징계를 요구했고, 경찰도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비리가 발생하면 가차 없이 조치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잇단 비리에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