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영호 변절자ㆍ범죄자 매도 "보복조치 가능성도…"
북, 태영호 변절자ㆍ범죄자 매도 "보복조치 가능성도…" [앵커] 북한이 태영호 공사 귀순 발표 사흘만에 내놓은 반응은 이전 주요 인사 탈북 때 보인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방어논리라면서 앞으로도 태영호 공사 개인에 대한 인격 매도는 물론 보복조치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북한의 반응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 노릇을 하는 조총련계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남한 정보당국이 태 공사를 뇌물로 유인했다고 주장했던 것의 연장선이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미칠 파장을 우려해 태 공사 귀순에 침묵을 지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탈북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질 가능성이 큰 만큼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쓰레기로 매도하는 것은 (탈북 종업원) 13명처럼 돌려보내라든지 이런 말은 않겠다는 것이죠 갈테면 가라…황장엽 비슷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죠 "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는 북한의 지도이념인 주체사상을 창시한 인물로 지금까지 탈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꼽힙니다 1997년 2월 귀순 당시에도 북한은 닷새 만에 첫 반응을 내놓으며 황 전 비서를 '변절자'로 매도했습니다 같은해 장승길 이집트 주재 대사가 친형인 장승호 프랑스 주재 경제참사관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도 북한은 이들이 거액의 국가자금을 횡령하고 기밀을 누설한 '범죄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미수에 그쳤지만 황장엽 전 비서를 살해하기 위해 탈북 3년 뒤 남파간첩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의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서라도 본보기 차원에서 보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