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응사 음력7월 초하루법문
음력7월 초하루법문 : 선혜보살 이야기 –부처님 전생담- 수기(授記)를 받았다는 건 ‘미래에 부처님이 될 것이다’라는 점지를 받았다는 뜻이다 선혜보살님은 99겁 전에 살았던 분이다 (1겁은 우주가 한번 생성소멸하는 아주 긴 시간) 선혜보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보살도를 시작하신 시점이고, 성불의 수기를 받았던 시점이기 때문에 수많은 과거 전생 이야기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브라만(Brahman) : 인도의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의 계급 가운데 최상위 계급 선혜동자는 갑자기 돌아가신 부모님을 보고 돈, 명예, 고귀한 신분은 진정으로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닫고 진정으로 나의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기 위해 출가하셨다 출가하신 지 일주일 만에 오신통(五神通)을 얻으셨다 오신통(五神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다섯 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신족통(神足通) :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 천안통(天眼通) :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천이통(天耳通) :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능력 타심통(他心通) :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숙명통(宿命通) :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연등불(燃燈佛, Dipankara) : 아득한 과거세에 출현하여 석가모니에게 미래에 성불하리라고 수기를 해주신 부처님 구리선녀(瞿吏仙女) : 야수다라 부인의 전신으로 여성의 인권이 없던 시절에 이미 출가해서 수행의 길을 걷고 있었다 선혜동자는 다음생에 구리선녀와 결혼 할 것을 약속하고 연꽃을 어렵게 구해서 연등부처님께 7송이 연꽃공양을 올릴 수 있었다 칠경화(七莖花) : 불교 결혼 의식으로 선혜보살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사슴옷을 벗어 연등부처님 걸어가는 진흙탕 위에 깔았다 그것도 부족하자 진흙 위에 자신의 몸을 던져서 밟고 가시라고 하였다 그래도 부족하자 머리를 풀어헤쳐 연등부처님이 밟고 가실 수 있게 했다 “이 수행자는 고귀한 신심으로 인해 내생에 반드시 성불하리라 그 부처님의 이름이 석가모니불이니라 ”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기를 받은 날 선혜동자는 수미산을 베고 누웠는데 몸은 큰바다에 잠겨있고, 많은 물고기가 품 안으로 들어오고, 한 손에는 해를 들고, 한 손에는 달을 들고 있는 꿈을 꾸셨다 꿈은 우리 무의식의 발로이기 때문에 꿈으로 정신세계를 과거 전생까지도 유추 할 수 있다 수미산을 베고 누웠다는 것은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몸을 바닷속에 뉘었다는 것은 그 고귀한 신분을 버리고 중생의 고통을 구제한다는 의미이다 많은 물고기가 품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많은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이다 한 손에 해를 들었다는 것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다는 의미이고, 한 손에 달을 들었다는 것은 그 깨달음을 중생을 위해서 법을 굴린다는 의미이다 옷을 던졌다는 것은 세속적인 가치들을 다 버렸다는 뜻이다 옷은 세속적인 욕망을 상징한다 몸을 던졌다는 것은 부처님을 위해서 생명도 버리겠다는 상징이다 머리를 풀어헤쳤다는 것은 자신의 관념이나 가치관을 다 버렸다는 의미이다 선혜보살은 나로 삼았던 것들 몸둥이, 재산, 지위, 명예, 가족, 가치관 이 모든 것들을 다 버렸기 때문에 수기를 받으신 것이다 선혜보살은 일체 모든 것을 다 버렸기 때문에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점지를 받으신 것이다 아상을 버린다는 것은 일체를 다 버린다는 것이다 나로 삼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다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참된 나, 참된 자아, 영원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선혜보살이 옷을 던져서 부처님의 갈 길을 열어주시고, 몸을 던져서 열어주시고, 머리를 풀어헤쳐 열어주신 것과 같이 일체 모든 것을 부처님 전에 다 바쳐서 부처님을 위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진정한 행복에 도달 될 수 있음을 선혜보살 이야기를 통해서 증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