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치맥의 유혹이 불러오는 통풍 / YTN 사이언스
■ 서영일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앵커] 어느 날 갑자기 관절 통증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붓기와 함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데요 오늘 '닥터 S' 시간에는 '통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 내과 서영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요즘 월드컵 열기 때문에 이것의 열풍, 치맥이라고 하죠 치킨과 맥주의 열풍이 뜨겁다고 하는데요 이 치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이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이 통풍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킨 같은 기름진 음식에는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의 재료인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여기에 맥주를 같이 마시면 맥주의 알코올 성분이 요산의 생성을 촉진하고 배출량을 줄이기 때문에 두 음식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서 체내에 요산의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 되고 통풍발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통풍의 주된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게 치맥이라니 갑자기 두려워지는 생각이 드는데요 통풍은 흔히 '바람만 스쳐도 아픈' 질병이라고 하던데요 정확히 어떤 질병인가요? [인터뷰] 통풍은 퓨린이 많이 든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과거엔 왕이나 귀족들에게 이 병이 많이 발생해서 '왕의 병, 귀족의 병' 등으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서민들도 기름진 음식들을 쉽게 접하기 때문에 흔한 병이 됐죠 [앵커] 일반적인 병이 됐군요 그럼 말씀만 들어도 끔찍한데, 통풍이 과거에는 중장년층 남성의 질환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엔 그렇지만 않더라고요 [인터뷰] 최근에 외래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연령층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보면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 통풍환자의 유병률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30대 남성 환자의 발병률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소견을 보이죠 그래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환자 증가 수를 비교해보면 20대 남성은 무려 82%, 30대 남성은 66%나 증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20·30대 젊은 남성 환자들 늘었다는데, 그러면 여성 환자나 다른 연령대 환자들의 수치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젊은 환자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인터뷰] 젊은 환자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스마트폰 사용을 많이 사용해서 운동이나 활동이 많이 부족하고 과당이 많이 함유한 탄산음료를 많이 먹고 비만 등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데요 가족 중에 통풍,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통풍 발생률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을 듣다 보니까 주로 남성들에게 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여성에게 통풍이 발생할 확률이 높지는 않나 봐요? [인터뷰] 통풍은 주로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여성에게 덜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을 재흡수하는 걸 방해하기 때문에 요산 배출이 많아져서 폐경 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6~7배 정도 통풍 유병률이 낮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분들은 다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폐경이 가까워져서 여성호르몬이 줄게 되면 여성 통풍 발생률이 증가하게 되어있고요 폐경기 후 여성들은 통풍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통풍이 얼마나 아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