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갔는데 영수증은 음식점…알고보니 '카드깡'
유흥주점 갔는데 영수증은 음식점…알고보니 '카드깡' [연합뉴스20] [앵커] 유흥업소에서 수백억대의 이른바 '카드깡'을 한 카드단말기 개설업체 대표 등이 적발됐습니다 노숙자 명의로 신용카드 단말기를 만들어 유흥업소에 빌려준 건데, 유흥업소들이 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하도록 도왔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당산동의 한 은행 창구에서 남성이 뭔가를 작성합니다 잠시 후 직원이 현금 뭉치를 전달하고, 남성은 커다른 가방에 담은 뒤 은행을 빠져나갑니다 이른바 '카드깡' 조직원으로 유흥업소에 설치된 위장 카드 단말기로 결제된 돈을 인출하러 온 겁니다 경찰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단말기 개설업체 대표 52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노숙자 36명에게 자립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한 뒤, 이들 명의로 유흥업소나 음식점 등을 차리고서 해당 사업장에 나온 카드단말기를 복제해 수도권 일대 유흥업소에 20곳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흥업소들은 위장 단말기를 이용해 268억원의 매출을 속였고, 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대가로 이씨 등은 유흥업소 매출의 10~13%를 챙겼습니다 [정용기 / 수원남부경찰서 지능팀] "유흥업소는 최대 세율이 38%까지 이르기 때무에 세금을 포탈하기 위해서 위장가맹점을 이용했고, 결제 영수증은 일반음식점으로 표기되는…" 경찰은 세금을 포탈한 유흥업소를 국세청에 통보해 이들이 덜 낸 세금을 추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