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특이한 행보, 반전 계기 가능성은? / YTN

동창리 특이한 행보, 반전 계기 가능성은? / YTN

[앵커] 북한이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시설을 복구 중이라는 미국 싱크탱크 분석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북한이 시설물 복구 의도에 쏠려 있지만, 북한이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 폐기 문제는 지난해 9월 19일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포함되면서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합의문 5조 1항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동창리는 관심 밖으로 벗어났다가 지난 5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보고에서 시설 복구 정황을 포함하면서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미국의 일부 싱크탱크에서 이 보고를 계기로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설명하면서 우려감이 증폭됐습니다 그렇지만, 동창리 시설 공사가 지난달 중순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 만큼 하노이 회담 반발로 해석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 9월 발언은 시설물 폐기 계획 발표였는데도 이미 폐기했다고 간주하고 시설물 복구로 설명하는 것도 논리적 비약이 심한 사례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폐기한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참관 절차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고, 그런 만큼 폐기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이나 핵 관련 시설물 3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영변 단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이 동창리에서만 유독 미국에 대한 반발 행보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지나치게 자의적입니다 오히려 동창리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은 시설물 폐기를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유관국 전문가 참관 절차를 염두에 둔 현장 정리 가능성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동창리에서 나타난 특이한 행보가 북한 반발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의지를 확인하는 반전의 카드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