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부른 대리수술…영업사원이 전신마취 수술 집도

뇌사 부른 대리수술…영업사원이 전신마취 수술 집도

【 앵커멘트 】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영업사원에게 수술을 시킨 의사가 붙잡혔습니다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이었는데,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지자 진료기록까지 조작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정형외과에 양복을 입은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들어옵니다 자연스럽게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어깨를 다친 환자가 수술실로 걸어 들어갑니다 30분이 지나 수술실에 들어간 의사는 12분 만에 나와버립니다 전신마취 수술을 영업사원에게 대신 시킨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기봉 / 부산 영도경찰서 지능팀장 - "(영업사원이) 어깨를 절개하는 부분부터 직접 내시경카메라를 어깨에 삽입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 전반에 (손을 댔습니다 )" 그런데 환자는 수술 후에 깨어나지 않았고, 심장까지 멎었지만, 의사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결국 환자는 뇌사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병원 측은 진료기록과 수술 동의서를 조작해 대리 수술 사실을 숨기고 병원을 계속 운영해왔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지금 진료하고 있는데, 이렇게 (카메라) 갖고 들어오는 건 아니죠 제가 (취재) 응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 지난 1년간 영업사원이 병원 수술실에 드나든 건 모두 9차례, 대리 수술이 몇 번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정형외과 원장과 의료기 영업사원 2명을 구속하고, 대리 수술에 관여한 간호사 등 5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 co 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출처 : 유튜브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