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에서 '자아비판'…"능력 따라서지 못해"

김정은, 신년사에서 '자아비판'…"능력 따라서지 못해"

김정은, 신년사에서 '자아비판'…"능력 따라서지 못해" [연합뉴스20] [앵커] 북한의 김정은이 새해를 맞아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자신의 '능력 부족'을 시인하는 등 이례적으로 '자아비판' 성격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인민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새해를 맞아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인민을 어떻게 하면 더 높이 떠받들까 하는 근심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자신의 '능력 부족'을 시인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에는 더욱 분발하고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찾아 할 결심을 가다듬게 됩니다 "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수령, 즉 최고지도자는 "오류가 없는 존재"라고 선전해왔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의 이러한 공개적인 '자아비판'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김정은은 "인민의 참된 충복, 충실한 심부름꾼이 될 것을 엄숙히 맹약한다"며 군림하는 수령이 아닌, 인민을 섬기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미국을 겨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며 ICBM 발사가 계획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국방 과학자들에게 이른바 '주체무기'를 더 많이 개발·생산하라고 지시하며 지속적인 핵 개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우리는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 김정은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양복 차림으로 등장해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앞서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을 참배하는 것으로 새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