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발발 67년...인천 학도병을 아시나요?

한국전쟁 발발 67년...인천 학도병을 아시나요?

————————————————————————————————————— 앱스토어 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브로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세요 —————————————————————————————————————— 정유현 앵커) 한국전쟁 당시 인천에서 학도병으로 차출된 10대 소년이 2천여 명이나 됩니다 별도의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던 이들을 지난 20년간 기록해온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김지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만 16세의 나이에 한국전쟁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이경종 할아버지 반세기가 훌쩍 지나 어느새 머리 희끗한 80대 노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경종 (인천학도의용대 참전유공자) "1951년 3월 9일 날 18시 때 찍은 사진이야 저건 사진사들이 몰래 들어와서 사진 찍어주고 돈 받고 그랬거든 " 당시 인천학생의용대에 복무했던 10대 소년은 2천여 명 10명 중 1명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저 간 전우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지역 학도병 기록 작업을 시작한 지 20여 년 그동안 197명의 학도병을 만나고, 전사자 94명의 신원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경종(인천학도의용대 참전유공자) "내가 했으니까 나왔지 안 했었으면 밝혀지지 않을 거 아니야 몇 번 울었어 엉엉 울기도 하고 집에서 정리하다가 내가 이렇게 울면 아내가 영감 왜 울어 생각이 나서 그래 불쌍하게 죽은 영혼들 생각이 나서 그렇게 " 이 모든 것이 아들 규원 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생존 용사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사진 자료를 모으는 일에 늘 규원 씨가 함께 했습니다 [현장음] 한국전쟁 참전 학도병 육성 녹음 "48년돈가 (우리가 50년도에 전쟁이 났잖아요?) 네 (사관학교로 가신 겁니까?) 네 사관학교로 간 거예요 " 그동안 인천 학도병 기록사 4권이 출판됐고, 지난해에는 중구 용동에 정식 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지역에 흩어져있는 전사자들의 묘지를 국립현충원으로 이장하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이규원(인천 학생 6 25 참전관 관장) "열 여섯, 중학교 3학년 그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가고 또 목숨을 바쳤다는 것은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 폄하할 수도 있지만 (이 일이 저에게도) 아주 소중한 경험이고 제 삶에 아주 큰 행운이라고 생각을 해요 " 꽃다운 나이 전장에서 스러진 영혼들 그 희생을 되새기고 기록하는 이들의 노력이 지역의 잊힌 역사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김지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