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손잡고 폭력 말리고 청소하고…달라진 집회문화
가족 손잡고 폭력 말리고 청소하고…달라진 집회문화 [앵커] 그동안 세차례 진행된 주말 촛불집회 시민단체 회원보다는 일반 시민이 훨씬 많았고 끝난 뒤에는 청소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부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으나, 비폭력과 질서를 외치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달라진 집회 풍경, 오예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을 빼곡하게 메운 촛불집회 참가자들 현직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였지만, 과거처럼 시위대의 복면이나 쇠파이프, 이에 맞선 경찰의 곤봉과 물대포는 없었습니다 가수 이승환과 정태춘씨, 크라잉넛 등이 공연을 통해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민심을 달랬고, 시민들은 촛불과 휴대전화 플래쉬를 흔들며 차분하고 평화로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참가자는 10대 학생ㆍ청소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했고,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의 손을 잡은 참가자도 다수였습니다 [김옥선 / 집회참가자] "큰애가 12살이고, 어떤 상황인지 보여주고 싶고, 보고 느끼는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거리 행진 때 쓰레기를 봉투에 담는 참가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경찰과 일부 충돌하거나 대치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비폭력을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며 과격해지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렸습니다 집회 도중 부상자가 나오자 신속하게 이송시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경찰도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경찰 방송] "여러분 밀지 마십시오 모두가 다치지 않도록 경찰에 협조해 주시길…" 질서를 지키면서 평화롭게, 그렇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시위문화가 정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