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못 꺾은 고교 사교육열…금액·시간 모두 ↑ / KBS 2021.03.10.
코로나19는 다른 분야 못지않게 교육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웬만하면 줄지 않던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하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당장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은 학원을 오히려 더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예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학원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종종 이렇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걸까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사교육비 통계를 봤더니, 초중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 9천 원,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아이들 교육비만큼은 줄이지 않는 우리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4% 가까이 줄었고, 사교육 참여율도 14% 포인트 가량 떨어졌습니다 국어나 수학 같은 일반교과는 덜한데, 태권도나 미술 같은 예체능에서 꽤 많이 준 것을 알 수 있죠 그런데 대학입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고등학생은 좀 다릅니다 지금까지 본 것과는 달리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모두 증가했죠 한 달에 사교육에 쓴 돈이 평균 38만 8천 원 좀 적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사교육 전혀 안 하는 고등학생 빼고, 하는 사람만 따로 계산해 보면 월 평균 64만 원으로 훌쩍 뜁니다 특히 서울만 놓고 보면 82만 9천 원으로 더 늘어납니다 평균이 이렇습니다 사교육을 가른 또 하나의 기준은 바로 소득입니다 월 8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가정에선 10명 중 8명이 하고, 50만 4천 원을 지출하지만, 200만 원 미만 구간은 10명 중 4명으로 줄고 금액도 10만 원이 안 됩니다 코로나19 와중에 사교육 왜 하는지 물으니 '학교수업을 보충해야 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걱정되는 건 코로나19로 공교육이 잠시 주춤한 사이 소득에 따른 사교육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결국 학력 격차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강민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