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도자료 해킹해 주식투자…'천억' 챙긴 사기단 덜미 / YTN
[앵커] 미국에서 해킹으로 입수한 보도자료의 인수 합병 정보 등을 주식투자에 활용해 천억 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해킹 대상이나 불법 주식거래에 있어서 사상 최대 규모인 데다 '신종 증권 사기' 수법을 이용한 것이어서 미 금융권에서 해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마켓와이어드' 등 미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 업체 세 곳의 전산망이 해커들에게 뚫렸습니다 그 뒤 5년에 걸쳐 이들 업체에서 15만 건이 넘는 보도자료가 빠져나갔습니다 장기간 해킹으로 적발된 일당은 미국인 주식 투자자와 우크라이나 해커 등 9명 해킹한 보도자료 가운데 8백여 건을 주식투자에 활용해 거액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폴 피시맨, 美 뉴저지 주 연방검사]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해커들은 5년여 동안 '마켓와이어드'와 'PR 뉴스와이어', '비즈니스 와이어' 등 세 곳의 네트워크와 서버를 여러 차례 해킹했습니다 " 이들 일당은 기업의 수익이나 인수합병 발표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보도자료를 미리 확보해 단타 매매로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부당 수익은 무려 1억 달러, 천180억 원에 달합니다 [폴 피쉬맨, 美 뉴저지 주 연방검사] "해커들은 보도자료를 해외 서버 곳곳에 올려 주식 전문가들이 정보를 발표 시점 전에 미리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이번 범죄는 내부 정보를 미리 빼돌리는 기존 방식에 해킹이라는 최신 수법을 적용한 '신종 증권 사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킹의 범위나 부당이익의 규모 등 여러 면에서 볼 때 전례 없는 사건이라는 게 미 수사 당국의 설명입니다 당국은 이들 일당에 대한 조사와 함께 사건에 연루된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