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희망충전 대한민국' episode 39.효진이 이야기

KBS라디오 '희망충전 대한민국' episode 39.효진이 이야기

올해 두 살인 효진이의 배에는 흉터가 많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27주 만에, 690그램이라는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나 생사의 갈림길을 헤쳐 온 흔적입니다 효진이는,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폐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100일잔치를 해야 할 날에도, 망막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더 큰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회복을 위해 입원해 있던 효진이의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춰버린 겁니다 원인은 '폐동맥고혈압'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끝을 알 수 없는 치료가 시작됐고 효진이는 지금도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겨우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수술과 치료가 이어지면서, 가족의 경제사정은 너무나 어려워졌고, 빚은 갈수록 불어났습니다 엄마는 효진이를 돌봐야 하기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아빠 혼자 번 돈으로 성실하게 빚을 갚아나가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아빠도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