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기억하다" 동학농민혁명기념일..아쉬움 (뉴스데스크 2023.5.11 광주MBC)
(앵커) 왜곡된 봉건질서와 외세 침탈에 맞선 동학농민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독립 운동과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다는 대내외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건 불과 5년 전 일인데요 기념식 규모마저 갈수록 축소되면서 국가기념일 제정이 무색하다는 지적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재판하려는 관리의 앞에 의연하게 안자 목소리를 높이는 전봉준 그의 뒤로 나란히 선 백성들이 관리의 수탈에 분노해 봉기를 결심합니다 "강제 노역도 억울한데 세금을 또 물립니까! (우리도) 살과 뼈가 있고 웃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이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관군에 맞서 황토현 전적지에서 승리를 거뒀던 5월 11일을 기리는 국가 행사입니다 정부는 5년 전부터 직접 기념식을 주관하며 혁명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 전병국/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부는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온 국민이 함께 기리고 전 세계인이 기억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 정읍시는 기념식과 연계된 기념제를 열고, 당시를 재현한 공연과 경연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국가기념식인데도 불구하고 규모가 축소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정부가 주관한 행사는 고작 1시간, 2019년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던 첫 기념식에 비해 참석 인원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신순철/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분들이 원하고자 했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그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에 분연히 맞섰던 동학 농민혁명 관련 기록물 185건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 등재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높은 관심 만큼 국가기념일로서 그 의미를 찾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 #국가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