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전북 경제...중소기업도 '타격' 2020.02.13(목)

흔들리는 전북 경제...중소기업도 '타격' 2020.02.13(목)

[앵커멘트] 코로나19로 중소업체들의 피해가 큽니다 중소기업 비중이 큰 전북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어려움조차 하소연하지 못하는 속사정을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용 통학버스를 만드는 한 중소업체입니다 개학을 앞두고 바삐 돌아가야 할 공장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버스 천장에 비상 탈출구를 만들어야 출고가 가능한데,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에서 들여온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인터뷰] 강주일/(주)아이버스 대표이사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서부터 지금 계속 저희가 정상적으로 못 돌아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당연히 직원들 인건비라든가 이런 부분이 지금 일을 못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굴착기 핵심 부품인 베어링을 만드는 이 업체는 일단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중국에서 반제품을 들여와 가공한 뒤 대기업에 납품을 해왔는데, 일주일 넘게 반제품 공급이 끊겨 거래처를 잃을 뻔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확산 여부에 따라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지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김기열/(주)티엠시 대표이사 "지금 만약 또 중단사태가 온다면 그때는 천상 중도에 납품을 포기해야 할 상황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일부 중소업체들은 피해를 겪으면서도, 외부에 알리는 것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거래처인 대기업의 눈치에, 자칫 대출조차 막혀 자금 사정까지 힘들어질 수 있어섭니다 [녹취]대기업 하청 중소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건데 좀 그거 하면 괜히 좀 위(대기업)에서 욕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중소업체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안 좋다고 하면 누가 돈도 안 빌려주잖아요 어렵다고 하면"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신고한 업체는 지금까지 9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안남우/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아직은 신고하기를 꺼려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신속한 구제가 이뤄지기 시작하면 피해신고 하는 업체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전북 경제가, 중소기업 기반마저 흔들리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승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