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우에 눈폭풍까지…'비상'

미국, 폭우에 눈폭풍까지…'비상'

미국, 폭우에 눈폭풍까지…'비상' [앵커] 2015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미국 곳곳에서는 궂은 날씨로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중부에는 계속된 집중호우로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북동부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거센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상 고온현상 때문에 발생한 살인적인 겨울 토네이도로 이미 10명 이상이 숨진 미국 중부의 미주리주에 이번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주리강 인근에 위치한 미주리주 유니온시는 이미 수중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도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곳곳의 상점과 호텔, 주택들이 물에 잠겨 접근조차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처럼 미주리강이 범람한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미주리주의 대도시 세인트루이스로 이어지는 미시시피강의 수위 역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시시피강의 범람으로 대홍수가 발생한 1993년 이후 22년만에 최고수위에 이른데 이어 지금 추세라면, 당시의 피해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입니다. 따라서 세인트 루이스 북서쪽, 미시시피강과 접한 세인트 찰스 카운티는 소개령을 내려, 주민들이 당장 집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주리주는 지난 27일,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에는 올해 첫 눈폭풍이 강타했습니다. 눈폭풍을 동반한 강추위가 그동안의 이상고온 현상을 몰아낸 겁니다. 당장 메인주에는 25cm가 넘는 눈이 예상되며, 메사추세츠주 북서쪽에는 눈보다 더 위협적인 진눈깨비로, 도로 곳곳이 얼음판으로 변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중서부의 뉴멕시코주, 중남부의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는 심한 눈보라와 함께 수은주가 섭씨 20도 이상 뚝 떨어져 여객기 운항이 결항되거나 일부 지역은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