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보다 컴퓨터가 나를 더 잘 안다 / YTN 사이언스
[앵커] 친구나 가족보다 컴퓨터가 더 나를 잘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로 한 사람의 개성을 파악한다는 건데요,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내와 별거 중인 한 남자 컴퓨터와 대화를 나눕니다 [인터뷰:컴퓨터] "안녕, 저는 사만다입니다 "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컴퓨터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컴퓨터가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실제에서도 가능할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특정인의 개인적 성향에 대한 사람과 컴퓨터의 예측을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인터뷰:신동희,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과 교수] "(해외논문은) 실험자가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분석한 점수와 그 사람의 지인들이 평가한 개인적 성향에 대한 점수와 페이스북에 남겨진 디지털 정보 등을 통합해 컴퓨터가 분석한 개인적 성향 정보를 비교분석한 겁니다 "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가수나 음식, 정치인 등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면 '좋아요'를 클릭합니다 때문에 페이스북 '좋아요' 자료는 사람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하면 특정인의 개인적 성향을 컴퓨터가 사람들보다 평균 15%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친구과 친척 등 지인들의 예측 가운데에는 오직 배우자만이 컴퓨터 예측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이용자들은 기대 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김나래, 대학원생] "저의 성향을 파악하거나 제가 뭘 좋아하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컴퓨터가 나의 사생활을 침해한다, 내 정보가 새 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 좋은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연구는 컴퓨터 등 인공지능이 사람의 개인적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과 사람 사이의 벽을 한 단계 허무는 연구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