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불교계 독립운동가 서훈 5년간 단 5명

[BTN뉴스] 불교계 독립운동가 서훈 5년간 단 5명

〔앵커〕 오늘은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3 1절입니다 지역 사찰을 중심으로 불교계도 만세 물결을 이끌었는데요, 독립운동에 앞장선 불교계지만 독립유공자 서훈 현황은 이웃 종교에 비해 초라한 상황입니다 이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1919년 3월 1일, 만해스님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자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민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앙학림과 지방학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일제에 저항하며 독립운동을 이끈 한국 불교계 하지만 불교 인사 독립유공자 서훈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불교 인사는 104명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서훈 받은 인사는 다섯 명뿐입니다 비슷한 시기 이웃종교는 어떨까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은 2017년부터 3년간 실시한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으로 총 열네 명의 기독교인 독립유공자 포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한명근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학예팀장(전화인터뷰) (서훈 받으신 분들 외에 (기독교 학교인) 숭실대학교 출신 가운데 독립 운동가들이 많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고요 독립 운동가를 신규 발굴하고 이분들의 자료를 정리해서 업적을 정리하고 ) 불교계 전문가들은 종단 차원의 조직적인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이 있어야 독립유공자 서훈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자료가 소실되고 부족해 독립운동 행적을 입증하기 어려운데, 이웃 종교 사례처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시설이나 단체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현재 종단이 아닌 개별 단체에서 세미나를 열고 전문가를 초빙하며 독립유공자 등록을 준비하는 실정입니다 김광식 / 동국대학교 특임교수(전화인터뷰) ((불교사회연구소가 독립운동가) 연구 활동도 하고 책자도 발간했기 때문에 그런 데에서 개별사찰과 연구자들하고 합동을 해서 조직적으로 밀도 있게 작업을 하면 더 좋겠죠 ) 직접적인 저항 행동에 나선 인사를 중점으로 인정하는 국가보훈처 현행 기준에 문제가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종교적 문화적 차원의 독립운동은 민중의 의식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구체적인 기록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만공스님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 중인 수덕사 전 주지 옹산스님은 “비밀리에 만해스님에게 독립자금을 전달한 만공스님의 행적이 기록 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종단의 큰 손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옹산스님 / 수덕사 전 주지(전화인터뷰) (권력이 시퍼런 그런 (조선총독부) 총독 앞에서 (만공스님이) 큰 소리를 쳤다는 것은 조선의 자존을 살리고 일본의 사기를 꺾는 데 일조를 했다 ) 호국불교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나라, 국가, 민중을 위해 독립운동에 매진한 한국 불교 공동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불교 선각자들의 행보를 알리기 위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