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단체 '군함도 강제징용' 공개 반박 / YTN
[앵커]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과거 군함도에 살던 일본 주민들의 증언을 근거로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 노동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대적인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증언은 앞으로 군함도를 알리는 공식 정보센터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정부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의 뼈아픈 역사가 서린 군함도 우리 정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5년 7월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될 당시 일본 정부는 강제 노동과 징용을 전 세계에 공식 인정했습니다 [사토 쿠니 / 유네스코 일본 특별대사 :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동원돼 가혹한 조건 아래 강제 노역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도 징용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 그런데 최근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산업유산국민회의라는 단체의 홈페이지입니다 일제 강점기 군함도의 처참한 실상을 알리는 여러 책 내용에 대해 일일이 반론을 올렸습니다 당시 군함도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증언을 그 근거로 삼았습니다 조선인들이 가혹한 노동 조건에서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인간적인 취급도 못 받았다는 내용을 모두 부정했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해 군함도를 탈출하다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당시 군함도 거주 일본 주민 : 성실하게 일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농땡이를 부리거나 한 사람들이 벌을 받은 거예요 ] 문제는 이런 주장이 이 홈페이지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란 점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군함도 공식 안내시설을 도쿄에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여기에서 이번에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2년 전 군함도 강제 징용을 인정해 놓고 이제는 민간단체의 반박을 앞세워 이를 뒤집으려 한다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 정부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