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어디에도 '강제 징용'은 없다 / YTN
[앵커] 지난해 말 우리나라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인정을 전제로,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 한·일 외교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일본이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시설이라며 일제의 대표적 '강제징용' 시설인 '군함도'를 포함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이 '군함도를 찾는 이에게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명분'을 얻고 일본은 '실리'를 얻었다고 했는데요 과연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요? 세계문화유산 등록 반년이 지난 '군함도'를 이승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카사키항은 사실상 항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주변 조선소와 제철소 등을 유네스코가 '의미 있는 곳'으로 인정해서입니다 조선인 징용자 4만5천여 명이 강제로 끌려간 곳인데도 말입니다 바다로 30분을 더 나가면 나타나는 섬 하시마, '군함도'가 대표적입니다 섬 천m 아래, 탄광 가장 위험한 곳이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과 중국인의 일터였고, 이 좁은 공간에서 아무리 적게 잡아도 122명이 숨졌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앨런, 홍콩 관광객] "일본인은 제대로 월급 받았지만, 한국인은 일한 대가를 못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많은 한국인이 이 섬에서 죽었습니다 슬프네요 " 하지만 현장 어느 곳에서도 징용 사실을 안내하는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안내인의 설명 역시 백여 년 전 고층 아파트를 지어 살던, 자랑스러운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일 뿐입니다 [휴우, 군함도 문화해설 자원봉사자] "공동 목욕탕에서는 세탁도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양말도 원하면 빨 수 있었습니다 " 우리는 섬에 '징용 안내소 설치' 약속을 받고 문화유산을 허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리'를, '일본'은 명분을 얻었다며 그런 게 '외교'라고 했는데 '군함도' 어디에도 정부가 약속한 '실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양미강,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메이지 시대 일본의 선진 기술만 설명하고, 일제 강점기 어두웠던 한국인의 고통은 설명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 그나마 한 예능 프로그램이 소개하면서 많은 한국인이 찾는다는 게 위안입니다 또 이유야 어떻든 문화유산등록으로 기억의 공간이 됐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