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 못 하는데”…현장 가보니
[앵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품의 사용이 9개월 만에 다시 제한됐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환경오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인데,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의 한 커피전문점, 매장 곳곳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디저트 카페 이 곳 역시 소비자들 대부분이 일회용컵을 사용해 음료를 마시고 있습니다 울산도 이달부터 거리두기 1 5단계가 적용돼 매장에선 다회용기 사용이 원칙이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저트카페 이용 시민/음성변조 : 테이크(아웃) 잔 같은 경우는 괜찮은데, 머그 컵은 좀 찝찝하니까 씻어도 여기 제대로 씻는지를 모르니까 ] 업체들 대부분 지침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일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심득규/커피전문점 관계자 : "아예 위생이 잘 돼있는 일회용컵을 원하시는 분들이 그래서 원하시는 것 같아요 (종이빨대도)컵에 오래두고 쓰니까 흐무러지고 냄새 나는 것 때문에 클레임이 많이들어오더라고요 "] 이렇게 플라스틱 컵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 규모는 한해 평균 260억 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 가량의 종이컵만 재활용되고, 플라스틱 컵은 처리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여기에 비대면 외식문화로 배달음식의 포장용기 배출까지 늘어 폐플라스틱 단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쓰레기 처리도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김희종/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 공공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벗어나게 되고 그러면 쓰레기 처리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코로나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시민 스스로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