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함이 가득...하늘에서 본 귀성길 / YTN
[앵커] 넉넉한 추석 연휴 첫날, 하늘에서 본 귀성길의 풍경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정겹고 푸근했습니다 차례상을 준비하러 시장에 나온 주부들도 일찌감치 성묘에 나선 가족들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하늘에서 본 연휴 첫날의 모습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황금빛 이삭이 여물어 가는 들녘 차곡차곡 수확의 기쁨은 쌓여가고, 백로는 우아한 날갯짓을 하며 가을 풍경을 굽어봅니다 마음은 벌써 한가로운 고향 마을에 닿았는데, 발은 고속도로 위에 묶였습니다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집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큰 위안입니다 터미널에 도착해 표를 사기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 드디어 버스에 오릅니다 사람들은 줄지어 버스를 타고, 버스는 또 줄지어 고향으로 달립니다 다행히 바다도 고향 집 엄마 품처럼 온화합니다 행여나 배를 놓칠세라 걸음이 바쁜 사람들 두 손도 모자라, 큰 여행 가방에 손수레까지 동원해 명절 음식과 선물을 가득가득 가져갑니다 쓸쓸하던 공원묘지도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들 덕에 온기가 돕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마주 앉을 밥상과 조상들께 대접할 차례상 준비를 위해 이것저것 골라 한껏 사고도 부족한 건 없는지 가게를 또 기웃거립니다 아른거리는 식구들의 얼굴을 뒤로하고 컨테이너 부두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추석이지만, 고향에 가고 싶지만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가족들의 버팀목입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마음만은 넉넉한 추석이 돌아왔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