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경영위기' 퇴진 박삼구…'황제보석' 논란 이중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CEO풍향계] '경영위기' 퇴진 박삼구…'황제보석' 논란 이중근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풍향계입니다 경영위기 속에 전격 퇴진을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황제보석 논란에 휘말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소식을 한상용, 이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바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입니다 경영 위기 속에 지난주 전격 퇴진을 선언했었죠 하지만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은 부실 회계에 이어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산 매각과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을 단행키로 했는데요 박 회장 퇴진과 이런 조치들로도 부족하고 아예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 회장의 작년 보수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회사는 위기인데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서 받은 보수는 14억2,000만원 근속연수를 따지면 퇴직금이 2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추산도 나옵니다 물론 회사가 높은 성과를 냈다면 거액의 보수가 따라오는 건 당연하겠죠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회계논란이 그룹 전체 위기로 확산 중인 이때, 부실 경영 책임론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황제보석' 논란에 휩싸인 CEO입니다 이번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입니다 4,0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회장이 구치소 수감 161일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났었죠 집과 병원, 법원 외에는 외출을 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보석 허용조건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의 중형이 선고됐지만, 보석 결정은 유지됐고, 여기에다 이 회장이 요청한 보석조건 변경까지 받아들여졌습니다 '사흘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할 때만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조건이 크게 완화한 것입니다 검찰도 "이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황당하다는 입장 부영의 임대주택 부실공사 피해자들도 보석을 취소하고 재수감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들었던 이 회장 이 회장 입장에선 보석조건 완화가 반갑겠지만 임대주택 피해자 사이에선 '유전무죄'란 한탄이 또다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룹 총수 중 보수 1위 혹시 삼성그룹 최고경영진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미 경영에서 물러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얘기입니다 이 전 회장의 작년 보수는 무려 455억원 주식회사 코오롱을 비롯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보수에 퇴직금을 더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 마음은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상속받은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수십만주를 차명 보유하다 적발돼 법정에 설 처지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본인이 애지중지하던 이 회사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여파로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23년간 그룹을 이끌던 이 전 회장은 작년 퇴진 선언 때 "청년으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해 주목을 받았죠 과연 그 다짐과 목표대로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수입차 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CEO죠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회장입니다 김 회장이 20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BMW그룹 코리아가 한상윤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내려온 건데요 회장직은 당분간 유지하지만, 대표이사 퇴진은 일찌감치 예고된 상태였습니다 지난 한 해 BMW 차량 화재 사태로 김 회장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대표 고급차로 꼽히며 벤츠와 쌍벽을 이뤄온 BMW 김 회장의 퇴진이 결함 은폐와 축소 의혹, 늑장 리콜로 국민의 비판을 받으며 급락한 BMW의 한국 내 위상을 대변하는 듯 싶습니다 SK와 현대가 3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를 포함한 재벌가 손자들의 마약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나 그런 줄 알았는데 우리 사회 부유층, 특권층의 민낯 일부를 목격한 느낌이 들어 씁쓸함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