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화학물질 얼마나 아십니까?
프롤로그 녹취 "청소하고 깨끗한 건 좋은데 있으면 '상쾌하다' 이런 생각보다는 내 폐가 병들어 가고 있구나 " 녹취 "이제는 '우리가 알아서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죠 뒤에 라벨 같은 걸 다 보고 " 녹취 "우리나라는 독성정보가 없으면 써도 되는 것으로 " 오프닝 많은 희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지켜보면서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고, 화학물질을 통제하기 위한 법률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화학물질 관리 역량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물질은 무엇이 있는지, 이런 유해 물질들이 왜 지금도 걸러지지 않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자녀를 키우는 주부 이경숙씨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고민이 늘었습니다 가족 위생을 위해 사용해 온 각종 생활 화학제품들을 계속 써도 괜찮은지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경숙(주부) : "청소하고 깨끗한 건 좋은데 있으면 '상쾌하다' 이런 생각보다는 '내 폐가 병들어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때가 있어요 전혀 안 쓸 수는 없으니까 저는 굉장히 최소한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있고요 " 이 씨가 평소 자주 쓰는 생활화학제품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을까요? 먼저,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화장실이나 이불 등에 뿌리는 탈취제 이 제품은 '제4급 암모늄클로라이드(DDAC)'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입니다 녹취 김판기(교수/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독성화학) : "4급 암모늄클로라이드(DDAC) 독성에 대한 것들은 사례가 상당히 많이 있어요 4급 암모늄클로라이드를 가지고 실험실에서 세척용으로 썼다고 그래요 그랬는데 거기서 마우스 조그만 생쥐죠 생쥐들이 계속 번식이 안되거나 즉 새끼를 놓고 하는 것들이 안되거나 모체가 사망을 한다거나 태아 수가 줄어든다거나 태아가 사망한다거나 " 환경부는 '암모늄클로라이드'가 미국에서도 승인받은 물질이라고 밝혔지만 흡입 독성 실험자료는 없습니다 이 모기 살충스프레이의 주성분은 '퍼메트린'입니다 '퍼메트린'은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이자 발암 가능성이 인정돼 유럽연합에서 2008년부터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환경부도 유독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식약처에서는 제한된 농도 이하로는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했습니다 녹취 김판기(교수/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독성화학) : "폐쇄공간 즉 닫혀져 있는 그런 방안에서 피레트린계(퍼메트린)이 들어있는 살충제를 잔뜩 뿌려놓고 오랫동안 있는다든지 그렇게 되면 이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구역질, 두통, 침을 막 흘린다든지 무기력증 이런 것들이 있어요 '갓난아기한테는 좀 위험할 수 있다'라는 것이 있고 수유 중에 사용은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 지난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서울대와 고려대 연구진의 '생활화학용품에 함유된 유해물질 조사' 결과 입니다 연구진은 200여 업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세정제와 소독제 등에 163개 화학물질이 사용됐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 163개 화학물질 가운데 38개는 유럽연합에서는 위험물질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팔리는 세정제와 소독제에 들어있는 화학물질 5개 가운데 하나는 유럽연합에서는 위험물질로 분류된 셈입니다 녹취 현제순(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사무국장) : "만약에 A물질을 아직 검사를 안했어요 모르는 물질, 독성정보를 모르면 외국은 '독성정보가 없다'라고하면 '위험하다'라고 생각하고 쓰지를 않아요 검사가 될 때까지 그게 이제 관점이에요 화학물질 관리를 바라보는 그런데 우리나라는 독성정보가 없으면 써도 되는 것으로 환경부가 입장을 발표하고 그런단 말이에요 " 국립환경과학원의 발주로 민간업체가 탈취, 방향제와 살충제, 세정제의 성분을 분석, 조사한 또 다른 연구 보고서입니다 세정제와 탈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