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서문시장서 큰 불…670여개 점포 잿더미

대구 최대 서문시장서 큰 불…670여개 점포 잿더미

대구 최대 서문시장서 큰 불…670여개 점포 잿더미 [연합뉴스20] [앵커] 대구의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새벽시간에 큰 불이 났습니다. 4층짜리 건물 전체에 옮겨 붙으면서 입점해 있던 670여개 점포가 전부 잿더미가 됐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건물 안쪽이 온통 불길에 뒤덮여 있습니다. 시뻘건 화염이 대구 서문시장의 지상 4층짜리 건물을 집어 삼킨 겁니다. 소방관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결국 건물에 입점한 839여개 점포가 모두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불이 난 서문시장은 대구는 물론 영남권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입니니다. 모두 6개의 지구로 구성돼 있는데, 불이 난 4지구 건물의 상가 70%가 의류와 침구 등 섬유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불길 확산 속도가 빨랐습니다. 새벽시간부터 100대에 가까운 소방차와 700명이 넘는 인력은 물론 헬기까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인들이 퇴근한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진압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김성호 / 대구소방본부 예방홍보팀장] "시장 특성상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 점포로, 의류나 침구류, 원단 등 연소 확대가 용이한 가연물질로 인해서 급격한 연소확대로 진압대원들이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화마를 입은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상인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서문시장에서는 2005년 12월에도 큰 불이 발생해 1천여개 점포에서 6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