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엔 소음으로?’…층간소음 갈등에 보복 스피커 등장 / KBS뉴스(News)

‘소음엔 소음으로?’…층간소음 갈등에 보복 스피커 등장 / KBS뉴스(News)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음엔 소음으로 대응하라는 보복 전용 '대형 스피커'까지 등장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윗집을 향해 방 천장에 대형 스피커가 설치됐습니다 재생 목록을 봤더니 각종 소음성 음원이 반복적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층간 소음에 대응하겠다며 아랫층에 사는 45살 A씨가 설치한 겁니다 층간, 벽간 소음에 대응하기 위해 '보복 소음 전용 스피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승하/충북 청주 청원경찰서 형사과장 : "설치된 그 기계가 직접적인 유형력 행사로 볼 수 있는지 그게 관건이거든요 폭행죄에 만약 해당이 안 되면 경범죄처벌법으로 처벌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 소음 피해를 준 사람에게 '보복 스피커'로 직접 소음 피해를 느끼게 할 수 있어서 온라인에선 큰 인기입니다 사용 설명서에는 생활 소음을 틀어 고의성 시비를 피하라는 지침부터, 경찰이나 경비원 대응 요령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담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 상담원 : "보복 소음, 우퍼(스피커 소리)라는 게 그런 소리가 실제적으로 들리기도 하시고 진동으로도 많이 느끼시기 때문에 그런 걸로 접수를 꽤 하시는 "] 전문가들은 갈등의 진짜 원인은 소음이 아니라 이웃간에 격해진 감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 : "1년 이상 넘어가면 소음에다가 감정이 섞이기 시작하는데, 80%가 감정 문제입니다 서로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다 거짓말이다, 그러는거예요 직접 대면하게 되면 굉장히 큰 일이 발생되는 것이 "] 갈등에 또다른 갈등이 아니라, 이웃간의 성숙한 대화와 제3의 기관을 통한 중재 등 현명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