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협상 준비돼 있다”…北 화답 대신 비난 / KBS뉴스(News)
미국이 북한을 향해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락만 오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인데, 북한은 화답 대신 대미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북미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발걸음이 요즘 빨라졌습니다 일본을 거쳐 어제(20일) 한국에 온 비건 대표는 오늘(21일) 외교부와 통일부를 방문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 실무협상 대표가 연락해 오는대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2~3주 안에 실무협상을 하자고 합의했지만, 7주가 지난 상황 북한이 반발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 재개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겁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훈련이 끝나면 실무협상을 재개하자는 내용의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저는 실무협상 재개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꼭 이뤄낼 것입니다 "] 하지만 북한은 실무협상 재개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화답 대신 이틀 연속 대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매체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주범이라며 미국을 직접 비난했습니다 다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미 관계 개선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대화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안전 보장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마지막 순간에 보다 양보된 제안을 할 수 있다, 그런 기대감을 안고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요 "] 북한은 오는 29일 최고 인민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최고인민회의를 거치며 대외정책 노선을 확정한 뒤 이르면 다음 달 북미 실무협상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