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응급실서 의료진 폭행…현행범 체포 / KBS뉴스(News)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경찰 간부가 의사와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침대 위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무언가 불만이 있는듯, 이불을 집어 던집니다 침대 밖으로 나와서도 계속 항의하던 남성은 간호사를 때릴 듯 위협합니다 자신을 말리던 병원 보안요원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기까지 합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부산 한 경찰서 정 모 경정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벌인 일입니다 [병원 직원/음성변조 : "(정 경정이) 물을 달라고 했는데, 의료진은 그 상황에서 물을 드시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고, 본인이 너무 강경하게 하셔서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 CCTV로 확인은 안 됐지만 당시 응급실에 있던 당직 의사도 정 경정으로부터 가슴을 한차례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던 정 경정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정 경정을 직위 해제하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 경정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7월 전북에서 있었던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응급실 내 폭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