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구속 기로...윗선 수사 분수령 / YTN
[앵커] 문재인 정부 초기 임기가 남은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백 전 장관 구속 여부는 검찰 수사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확대될 지 가늠할 분수령인 만큼,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앵커] 백운규 전 장관의 구속 여부 아직은 나오지 않은 거죠? [기자] 네, 구속 영장 실질 심사가 종료된 지 8시간 넘게 지난 지금도 아직 백운규 전 장관 구속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백 전 장관 역시 동부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인데요 백 전 장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입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 정부 때 임명됐던 13곳 산하기관장들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내용인데요 후임 기관장이 임명되기 전 내부 인사 결정을 취소하도록 지시한 혐의와 특정 산하기관은 후임 기관장 임명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 역시 포함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후임 사장 자리에 한명숙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황창화 씨를 앉히기 위해 백 전 장관이 면접 예상 질의서 등을 건네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 심사에서 이러한 혐의를 부인한 백 전 장관 측과 검찰 간 공방이 치열했을 수밖에 없는데요 백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 가운데 첫 구속 사례가 될지, 그 구속 여부는 늦으면 내일 새벽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백 전 장관 구속 여부는 향후 검찰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겠죠? [기자] 네, 영장심사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검찰이 백 전 장관 신병을 확보한다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 이른바 '윗선' 수사를 본격화할 발판이 마련될 전망인데요 검찰은 이미 당시 산하기관장 사퇴 문제를 논의한 청와대 인사를 특정하면서 윗선 수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박상혁 현 민주당 의원이 산업부 인사 담당 부서인 운영지원과와 소통하며 인사와 관련한 청와대 뜻을 전했다고 보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대대적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통해 백 전 장관 직권남용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분위기인데요 여기에 사건 구조가 비슷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김은경 전 장관이 직권남용 유죄를 확정받아 판례가 확립됐다는 점도 영향이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핵심 근거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란 점을 고려하면 김 전 장관 구속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백 전 장관 영장 역시 기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법원에서 백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를 따져봤을 때 구속 수사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청와대 윗선 개입 수사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