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강풍 피해까지…김 양식장 초토화 / KBS 2024.12.03.
[리포트] 바닷속에서 김이 매달려 자라는 그물망이 이가 빠진 듯 군데군데 비어 있습니다 가장자리는 서로 엉겨 붙어 사용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찢기거나 끊어진 그물망이 워낙 많아 복구는 엄두도 안 나는 상황 수확철을 맞은 김 양식장에 최근 폭설과 함께 불어닥친 강풍 탓입니다 [이상익/김 양식 어민 : "말도 못 해요 지금 이쪽에 피해가 장난 아니에요 십분의 일은 부서졌어요 철거하고 고치고, 지금 바람 부는데 힘드네요 "] 서천 마량진항 일대엔 지난달 25일부터 닷새 동안 강풍 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주변 김 양식장 230만㎡ 가운데 15%인 35만㎡가 강풍에 초토화됐습니다 어민들이 철거한 양식용 그물망만 수십 톤 보수해야 할 그물망은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그물망이 온전한 곳마저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자라던 김이 강풍과 파도에 죄다 떨어져 나가 지난달 26일부터 수확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김을 새로 키우는 데는 보름 정도 걸리지만 훼손된 양식장 철거와 보수가 필요해 김 수확은 언제 가능할지 막막합니다 [문길병/서천 김 양식 생산자협회장 : "매일 5~6억 원씩 위판했습니다만, 지금 일주일째 한 장도 채취를 못 하는 실정이고 시설물 피해를 합치면 (피해액이) 아마 150억 원 정도는 "] 초가을까지 이어진 폭염 탓에 수온이 높아 수확 시기도 이미 2주 이상 늦춰진 상황 여기에 강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김양식장 #고수온 #서천 #김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