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8.7.3(화) 시내버스 1일 2교대제 도입 '안갯속'
[앵커] 전주시가 시내버스 1일 2교대제를 도입한 지 여섯 달이 되어 가지만, 대다수 버스 업계의 참여는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에 대비하려면 1일 2교대제는 필수인데 전주시도, 버스업계도 추진 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2시, 오전 근무자와 교대 뒤 버스 운전대를 잡는 김학중 씨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18시간가량 일하다, 지난 2월부터1일 2교대제로 바뀌면서 삶에 건강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김학중/전일여객 시내버스 운전기사 "건강도 많이 좋아진 것 같고 / 격일제할 때는 가족들하고 같이 많이 시간을 못 보냈는데 (2교대제) 하면서 매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 1일 2교대제는 온종일 버스를 운전하고 다음 날 쉬던 '격일제'에서 하루를 오전, 오후로 나눠 근무자 두 명이 일하도록 바꾼 겁니다 격일제 때는 하루 17 3시간, 한 주 평균 69시간 넘게 일해야 했지만, 1일 2교대제로 바뀌면서 근무 시간은 45시간까지 줄었습니다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무가 적용되려면 1일 2교대제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윱니다 하지만 전주 시내버스회사 5곳 가운데 1일 2교대제를 도입한 곳은 단 한 곳 정부가 주 52시간 위반 단속을 올해까지 유예하기로 하면서 나머지 버스회사들이 2교대제 시행을 미룬 겁니다 강문식/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책실장 "일단 사업주들의 의지가 너무 미약한 상황이고/ 이것은 지자체가 좀 더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 버스 노사가 당장 1일 2교대제에 합의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1일 2교대제 시행을 위해 더 뽑아야 할 시내버스 운전사는 2백 명 안팎 전주시가 버스회사에 줘야 할 보조금도 한 해 2백억 원가량 더 늘어납니다 소민호/전주시 시민교통과 팀장 "(2교대제에 따른 버스 업계) 적자 부분에 대해서 전주시가 /80% 보전이라고 하더라도 근로자가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시 재정 부담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나 " 전문가들은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고, 자치단체는 시내버스 노선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태연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중앙정부의 대중교통 지원금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현재 전주시의 노선이 /복잡한 가운데 있는데 이것을 좀 더 필요한 부분만 운행할 수 있도록 단순화시킬 필요도 있어 " 주 52시간 근무에 대비하고 안전하고 친절한 버스 운행을 위해 이제는 정부와 자치단체, 버스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KBS뉴스 이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