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행복청 636명…청사 옮겼다고 ‘셀프 특공’ / KBS 2021.06.05.

세종시청·행복청 636명…청사 옮겼다고 ‘셀프 특공’ / KBS 2021.06.05.

[리포트] 세종시가 국민의힘 권영세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은 직원 507명 명단입니다 기간은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로 3급 이상 고위 공무원부터 10급의 하위직 공무원까지 다양합니다 단기 임기제인 계약직 직원도 포함됐습니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던 옛 청사에서 12 6km 떨어진 세종시 보람동으로 신처사를 지어 이전하면서 특공을 받은 겁니다 세종시는 "2015년 6월 정부세종청사 중심으로 형성된 '행복도시' 지역으로 청사를 이전함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공의 본래 취지가 세종시 이외 지역에서 이주하는 공무원의 세종시 정착을 돕기 위한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로 불과 15분 거리로 옮기면서 특공을 받은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김교연/세종LH투기진실규명 시민행동 대표(전화인터뷰): "법은 어기지 않지만 누구나 봐도 저건 너무 비상식적이다, 너무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을 했다 이런 측면이 굉장이 많거든요"] 특별공급 제도 관리 부처인 국토부 산하 행복도시건설청도 같은 기간 전체 직원 168명 가운데 129명이 특공 아파트 분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2년 세종시 대평동에 있던 행복청 청사를 5 4km 떨어진 어진동으로 이전하면서 혜택을 받은 겁니다 이에 대해 행복청은 2012년 당시는 민간 건물에 세들어 있던 임시청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부 이전기관 직원들이 특공을 받고 입주도 하기 전에 퇴직하거나 집을 판 것으로 드러나 '특공 먹튀'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청와 행복청을 중심으로 '셀프 특공' 논란까지 일면서 비난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 홍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