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경사 피살사건 ‘사라진 총’…21년 만에 발견 / KBS  2023.03.07.

백 경사 피살사건 ‘사라진 총’…21년 만에 발견 / KBS 2023.03.07.

2002년 전북 전주의 한 파출소 안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한 장기 미제 사건인데요 당시 현장에서 사라졌던 숨진 경찰관의 권총을 경찰이 21년 만에 찾았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4살 백선기 경사가 파출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은 2002년 9월 20일 다른 직원들이 순찰 나간 사이 혼자 일하다 누군가 휘두른 흉기에 피살됐습니다 CCTV는 먹통이었습니다 [신상채/당시 전북 전주 북부경찰서장/2002년 : "두 명은 112 순찰, 두 명은 도보 순찰을 하기 때문에 (파출소) 내에는 한 명만 있었습니다 "] 사건 당시 범인은 백 경사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실탄 4발이 장전돼 있었습니다 이 총을 최근 경찰이 울산 한 숙박업소 천장에서 찾았습니다 사건이 난 지 20년 6개월 만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총기 번호 확인했죠 현장에서 확인했죠 그리고 국과수 통해서도 확인했고 "] 경찰은 뜻밖의 사건을 통해 총을 찾았습니다 백 경사 사건보다 9개월 먼저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에게서 정확한 총의 위치를 알아낸 겁니다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은 이승만과 이정학이 2001년 12월 은행 출납 과장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현금 수송차에서 3억 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으로, 순찰하던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은 뒤 빼앗은 총을 범행에 썼습니다 경찰은 적어도 이들 중 한 명이 국민은행 사건 뒤 또 다른 범행에 쓸 총을 얻기 위해 백 경사 피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백 경사 총에 묻었을 작은 흔적을 캐고 있습니다 국과수의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오면 21년을 표류했던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장기미제사건 #경찰관 #피살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