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대구 도심 산불 ‘아찔’…산불 위험 고조 / KBS  2022.04.21.

야간에 대구 도심 산불 ‘아찔’…산불 위험 고조 / KBS 2022.04.21.

[앵커] 어젯밤 대구 달서구 도심 야산에서 불이 나 한때 주택가 바로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야간이라 진화헬기도 뜨지 못해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산림과 소방당국이 진화인력 천8백여 명을 집중 투입해 발생 4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마가 산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희뿌연 연기는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어젯밤 8시 반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학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아파트 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 2백여 미터 앞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연희/화재 목격자 : "어머 불이다, 불이다 했는데 그게 자꾸 번지는 거예요 번져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거야 "] 산불이 밤에 나면서 진화헬기가 뜨지 못해 초기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산림당국도 산불 특수진화대 등 인력 천8백여 명을 집중 투입하면서 발생 4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0시 40분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산림 6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야간에 도심 속 산불인 만큼, 입산자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진충/대구 달서구 공원녹지과 팀장 : "산불 원인은 발생 지점에 가서 대구시 산불전문조사반과 합동으로 하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일정은 최대한 빠른 시일로 잡아서 조사에 임할 계획 "] 건조한 날씨 속에 어제 낮에는 달성군 옥포읍과 팔공산 동화사 인근에서도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대구·경북 전역에 건조특보가, 또 오늘 밤부터 경북 북부와 동해안에 최대 초속 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산림당국은 쓰레기 소각과 담뱃불 투기를 반드시 삼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