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또 충격' 이세돌, 알파고에 2연패  / YTN 사이언스

'충격 또 충격' 이세돌, 알파고에 2연패 / YTN 사이언스

[앵커] 바둑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에 또 졌습니다 알파고는 날카로운 공격과 정확한 계산으로 후반에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알파고를 상대로 전투를 주도했던 이세돌 9단은 설욕을 위해 신중 또 신중했습니다 장기전을 작정한 듯 안정적인 수 싸움에 집중했습니다 오히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의 기풍을 모방한 것처럼 날카로운 수를 던졌습니다 [유창혁 / 프로 기사(9단) : 지금은 이세돌 9단은 평범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알파고가 독특한 수를 계속 두고 있습니다 ] 알파고는 중앙을 파고드는 37수로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김효정·이희성 / 프로 기사·바둑TV 해설진 : 지금까지 본 수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수 같은데요 프로의 감각에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수가 나왔습니다 ] 알파고의 변칙적인 승부수에 이세돌 9단은 제한시간 2시간을 충분히 사용하며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알파고의 기묘한 수에 중후반 이후 또다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더구나 피 말리는 1분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여러 차례 초조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대국 시작 4시간 26분, 211수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2연패에 몰려 남은 세 판을 모두 이겨야 이번 대회를 우승할 수 있습니다 [이세돌 / 프로 기사(9단) : 오늘 바둑은 내용상으로 보면 정말 완패였고, 초반부터 한순간도 제가 앞섰다는 느낌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세기의 대결 3국은 하루를 쉰 뒤 토요일 재개됩니다 알파고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일까요? 심리전에 능한 이세돌 9단이 오히려 흔들리고 있습니다 알파고의 한계치가 어디까지인지 모른다는 점에서 남은 대국 역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