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민병대 폭격’ 파문 확산…이라크도 반발 / KBS뉴스(News)
미국이, 자국민을 노린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폭격했는데요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난 민병대는 보복을 천명했고, 이란 정부는 미국이 테러를 저질렀다며 미군 철수를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도 자국에서 벌인 미국의 공격은 주권 침해라고 반발했는데요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 전투기가 찍은 영상 산악지대에 숨어있는 시설들을 정밀 타격합니다 공습 대상은 이란의 직접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군시설 5곳 하루 전, 미국 민간인 1명을 숨지게 한 이라크 군기지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이 공습으로 민병대 조직원 25명이 사망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미국 국방부는 우리의 인력과 이란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공격을 실행했습니다 공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 이라크 내 미군 시설은 지난 두달 동안 최소 열 차례 로켓포 공격을 받았고, 미국은 이란과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민병대를 배후로 지목해왔습니다 이번 공습이,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맞서 이란과 중국, 러시아 3국 해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한 뒤 이뤄진 점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이란 정부는 미군의 공습이 '테러'라고 규탄했고, 시아파 민병대는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모하메드 모히에/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대변인 : "미국의 불법 점령은 미국이 이라크 국민에 대항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라크 국민은 미국과 맞설 권리가 있습니다 "] 이라크에선 이란의 내정간섭 등에 반발하는 반 정부시위가 석달 째 이어지면서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시위대 수십명이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이란'을 향한 경고성 공격에 나서자, 이라크 정부도 미군이 주권을 침해했다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의 정국 상황과 미국 - 이란 간 갈등이 악화될지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