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사고…늦깎이 승진 50대 공무원들 숨져
중국 버스사고…늦깎이 승진 50대 공무원들 숨져 [앵커] 중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현재까지 우리 국민 10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수십 년간 성실하게 일해온 50대였는데요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정빛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젯밤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모였던 피해자 가족들은 대기실 한켠에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다,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소중한 가족, 한집안의 가장들을 태우고 추락해 납작해져 버린 버스 사고 현장에서 숨진 55살 김태홍 사무관은 부산 공직계의 맏형이었습니다 청백리봉사상을 받을 정도로 청렴하게 공직 생활을 하다 지난해 승진으로 교육에 참여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 사무관과 동갑내기인 광주시 김철균 사무관도 타향에서 이번 불의의 사고로 눈을 감았습니다 동료들은 성실함의 본보기였던 김 사무관이 지난 1월 승진한 뒤 "조상 앞에 면목이 서게 됐다"고 기뻐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처럼 숨진 이들은 대부분 50대 중·후반 1980년대 공직에 입문해 퇴직을 불과 3~4년 앞두고 있었고 교육을 마친 뒤 광역시·도 팀장이나 기초자치단체 과장 보직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공무원들도 망연자실하긴 마찬가지 중국 지린시와 퉁화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16명은 5개월간 함께 생활한 동료를 잃어 슬픔에 잠겼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