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깊은뉴스] “나도 한국인입니다”…다문화 2세들의 호소 | 뉴스A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을 계기로 다문화 2세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문제가 다시 얘기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다른 사람과 똑같이만 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국어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아이들 사이에 피부색이 조금은 특별한 한 학생이 눈에 띕니다 열다섯 살 현빈 군 에콰도르 출신 아버지를 두고 있습니다 [강현빈 / 한수중 2학년] "한국에서 태어났고 엄마도 한국 사람이고 아빠는 외국 사람이지만 저는 한국이 좋아요 " 처음엔 낯선 외모에 놀랐던 친구들이지만, 현빈이를 알고 난 뒤엔 달라졌습니다 [정희서 / 현빈이 친구] "진짜 좋은 친구고 축구도 진짜 잘하고 그냥 우리 반 '인싸(인기 많은 친구)'예요 " 하지만 이런 현빈이에게도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강현빈 / 한수중 2학년] "초등학교 2학년 때 저보다 나이 많은 형이 저를 자꾸 놀렸어요 외국인이라고… 너무 화가 나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형) 얼굴에 상처가 났나 봐요 그 형도 저를 막 때렸어요 선생님이 제가 그 형에게 사과하래요 "--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대에 꼽혔던 모델 한현민 군도 힘들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한현민 / 모델] "친구들이랑 친해질 때쯤 친구 엄마가 와서 '쟤랑 놀지마' 하며 데려가기도 하고… (친구가) '너 피 무슨 색이야?'라고 물었을 때 되게 황당하더라고요 "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이거나, 귀화 외국인 부부의 자녀, 중도입국 외국인 자녀, 난민 등이 모두 다문화 2세에 해당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이들을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강합니다 [한현민 / 모델] "많은 걸 원하지 않고, 편애를 원하지 않아요 그냥 다른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대해주기를 원할 거예요 " 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에 온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국에서 다문화 2세를 키우는 부모들의 심정을 온전히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결혼 이주 여성 A씨] "아는 친구의 친구였거든요 깜짝 놀랐어요 저도 나중에 그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아이) 친구들이 너희 엄마가 다른 사람, 외국인이라고 말 안 했으면 좋겠고 " 사춘기가 다가올수록 걱정도 점점 커져갑니다 [결혼 이주 여성 B씨] "학교에서 뭐 하고 있나, 계속 궁금하고 선생님에게도 물어보고, 선생님께 '잘 부탁드려요 무슨 일 있으면 알려주세요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해요 '라고 (말씀드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가 먼저라고 생각하고… " 다문화 2세들의 수는 10년 새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미 초등학생의 경우 100명 중 3명이 다문화 2세 아동입니다 이미 일부 학교에선 다문화 학생이 일반 학생 수보다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곽미란 / 다솜관광고등학교 교사] "지금 다문화의 물결은 막을 수 없고 이 사회가 끌어안아야 할 부분인데, (아이들에게) 이질적인 집단에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그렇다면 다문화 2세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친구가 놀리면 그 옆에 친구도 그걸 보고 똑같이 놀린단 말이에요 다른 나라 친구들의 별명을 가지고 놀리지 않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 (곽자의 / 다솜관광고 1학년) "너 나 없이 똑같이 평평한 것처럼, 그냥 사람들이 다 똑같았으면 좋겠어요 (정미희 / 다솜관광고 1학년)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 com 연 출 : 송 민 구 성 : 지한결 변아영 그래픽 : 전유근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유튜브 ○ 기사 보기 ▶채널A뉴스 구독 [채널A 뉴스·시사 프로그램|유튜브 라이브 방송시간] 〈평일〉 08시 00분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유튜브 라이브) 08시 50분 김진의 돌직구 쇼 10시 20분 김진의 더라방 (유튜브 라이브) 12시 00분 뉴스A 라이브 15시 50분 강력한 4팀 17시 2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주말〉 12시 00분 토요랭킹쇼·뉴스A 라이브 17시 40분 뉴스TOP10 19시 00분 뉴스A # # #채널A뉴스 ▷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