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밤에 눈물이 나요”…北 성폭력 피해 실태는? / KBS뉴스(News)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북한 내 위력을 이용한 성폭력이 만연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책은 물론 성교육도 전무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벌써 6년 전이지만 기억은 아직도 또렷합니다 약초를 팔기 위해 중국 국경을 넘다 발각된 윤수련 씨 도망다니다 보위부에 자수했지만 선처는 커녕 오히려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윤수련(가명)/2014년 탈북 : "이 상황을 피하면 또 어떤 죄가 나한테 어떻게 돌아올까 생각을 많이 해 봤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당하고 말았죠 "] 여성들의 장마당 참여가 늘어나면서 단속원들과의 마찰도 빈번해지고, 이 과정에서 몹쓸 짓을 당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솔단(가명)/2014년 탈북 : "보안원들이 단속해서 곱게 생긴 여자한테 신분증이 다 있어도 "너 왜 이거 잘못됐어" 하면 몸 주는건 할 수 없다 이 말입니다 "] 한 국제인권단체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즈음인 2011년 이후 탈북한 주민 62명을 인터뷰한 결과, 절반 가까운 29명이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로는 고위 당 간부나, 구금시설 감시원과 심문관, 우리 경찰에 해당하는 보안성 요원 등이 꼽혔습니다 [케니스 로스/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 : "(이런 실태는) 북한 정부가 권력자들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데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데 대한 반영입니다 가해자들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휴먼라이츠워치는 문제를 제기한 것은 북한 정권을 위태롭게 하려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문제를 남북 회담 등에서 다뤄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