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겨울철, 실내 미세먼지 잡는 식물은 무엇?

[생활현장] 겨울철, 실내 미세먼지 잡는 식물은 무엇?

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문을 닫고 난방을 하는 겨울철이면 건조하고 텁텁한 공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가습기도 좋지만,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네, 실내에 있는 식물이 습도를 높여주고, 미세먼지를 없애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건데요 과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건지, 김정환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집안 작은 화단에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거실 벽면도 온통 식물로 덮였습니다 인터뷰 엄명자(경기도 수원시) : "옛날에는 이불을 널었거든요 근데 이걸 하고 나서는 습도가 코가 안 말라요 " 식물의 실내 가습 효과는 과연 얼마나 될까? 비어 있는 공간의 습도는 34%, 이곳에 잎이 넓은 식물을 넣고 습도 변화를 지켜봤습니다 두 시간쯤 지나자 습도는 60%까지 올라갔습니다 가습기 없이도 겨울철 적정 습도에 도달한 겁니다 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물 분자가 공기 중으로 나오면서 가습 효과가 높아지는 겁니다 주로 잎이 크고 넓은 행운목과 마삭줄, 대엽홍콩 등이 가습 효과가 좋습니다 인터뷰 김광진(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관) : "순수한 물 입자가 나오기 때문에 세균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식물은 가습 효과뿐만 아니라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에 미세 먼지를 뿌리고 4시간 뒤 변화를 살펴봤더니, 식물이 있는 곳은 미세먼지가 55% 줄어들어 빈방보다 제거율이 22% 포인트나 높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잎의 끈적끈적한 표면에 달라붙고 기공으로도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벵갈고무나무나 산호수, 관음죽 등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 있는 식물로 꼽힙니다 식물은 또 음이온을 발생시키고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기능까지 있어 새집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