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고 부르렴”…10년 동안 제자 성폭행한 두 얼굴의 선생님 / KBS 2023.01.13.
이번에는 오랜 기간 이른바 그루밍, 가스라이팅 범죄를 저지른 한 전직 교사를 고발합니다 피해자는 동아리에서 만난 제자였습니다 먼저 이 남성의 강요와 회유 속에 무려 10년 동안 성폭력과 경제적 착취를 당한 피해 여성의 기막힌 이야기,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여성 A씨가 강 모 씨를 처음 만난 건 2006년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강 씨는 당시 이웃 학교 현직 교사, 논술 동아리 지도교사였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논술 쪽으로 좀 유명하신 분이어서 처음 만나게 됐어요 "] 내성적 성격에 부모와 소원했던 A씨 수업은 상담으로 이어졌고 강 씨는 A 씨에게 아빠가 되어주겠다고 했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강 씨가) 너는 천애 고아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부모가 너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서 자기가 아빠 같은 사람이 되어 주겠다(고 말했어요) "] 강 씨를 아빠라고 부르며 믿고 따르던 어느 날 '변신'을 주제로 수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강○○/전직 교사/2007년 당시/음성변조 : "암적 신체와 텅 빈 신체를 넘어, 그거를 넘을 때 충만한 신체가 나오는 거지 "] 이때가 시작이었습니다 내밀한 신체 사진을 찍게 하더니 이내 성관계까지 요구했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증거가) 처녀성 이런 거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했다고 얘기하면서 자기랑 잘 수 있냐(고 했습니다) "] 이 시기 A 씨의 일기에선 '변신'에 대한 두려움이 묻어납니다 강 씨의 요구는 끝내 성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강 씨 집에 데려가) 막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하고 아프고 힘들다 얘기했더니 제가 되게 비싸게 구는 거고 유세를 떤다(고 말했어요) "] 대학에 진학한 뒤 A 씨는 강 씨 집으로 옮겨 살아야 했습니다 가족과는 사실상 연락을 끊었습니다 회유와 협박, 체벌을 되풀이하는 생활이었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집안일 하고 공부도 하고 4~5시간 자는 것도 많이 자는 거였거든요 또 틈나면 불러서 성적인 착취가 이루어지고 (말을 안 들으면) 무릎 꿇고 허벅지 같은 데를 막 자로 피멍 들 때까지 맞거나 "] 교묘하고 끈질긴 착취는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강 씨가 차린 과외방과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는데 임금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A 씨의 계좌 기록 돈이 입금 뒤 곧바로 인출됩니다 A 씨는 이런 식으로 강 씨가 1억 원 넘게 가로챘다고 주장합니다 2016년, 그 생활에서 벗어난 A 씨 그 뒤로도 여러 해가 지났지만 A 씨는 지금도 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제 인생을 지금도 다르게 살고 살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 힘들거든요 (범죄가) 빨리 밝혀지고 처벌받고, 잡았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을 이제라도 용기를 냈으니까 "]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김선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가스라이팅 #교사 #성착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