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에 사람도 동물도 '헉헉' / YTN 사이언스
[앵커] 연일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을 앓는 사람은 수백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더위에 취약한 동물들 역시 한 달 사이 120만 마리 이상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에 일주일 넘게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낮 기온이 무려 38도를 웃도는 곳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찜통더위, 가마솥더위입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열사병이나 일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람만 7명, 병원을 찾은 사람은 300여 명 올해 여름 온열 환자 수를 모두 합하면 600여 명이나 됩니다 지난해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1명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올해 무더위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농촌에서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도 비상입니다 축산 농가들은 물을 뿌리고, 환풍기를 돌리는 등 애를 쓰고 있지만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더위에 약한 닭들은 폐사율이 높습니다 지난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폭염 때문에 닭을 포함한 가축 123만4천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가축재해보험 피해 접수 건수를 보면 지난 6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폐사한 닭이 121만여 마리, 오리가 2만 3천여 마리, 돼지가 420마리에 이릅니다 앞으로 2주간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폐사 가축이 200만 마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광만, 전북 김제 양계농가] "요즘 온도가 높아서 폐사율도 높고 해서 농장에서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주고 있는데 농장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이 되고 폐사율이 높아서 힘이 많이 듭니다 " 전문가들은 열사병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으려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동물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주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