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50일 / KBS 2022.04.15.
서정건 객원 해설위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지 50여일이 지났습니다 푸틴의 군대는 여전히 거센 저항에 직면해 있습니다 결사 항전을 외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자유 진영은 대규모의 군사 장비 등을 지원 중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고향을 떠난 우크라이나 난민이 460만 명에 이릅니다 전쟁의 참상이 실시간으로 알려지면서 푸틴을 규탄하는 지구촌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 사회의 냉정한 현실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소련의 영광을 복원하려는 푸틴의 과욕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됐습니다 나토 동맹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국은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국내적으로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해 왔던 이전 방식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을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는 독일 등 유럽 국가들 역시 미국과 함께 러시아 제재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경제를 고려해야 하는 각국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쿼드 동맹국인 인도는 러시아침략을 규탄하는 유엔표결에 기권하고,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 수입함으로써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구도에 흠집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민간인 희생이 계속 벌어질 것이란 사실입니다 국제 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노력에도 푸틴이 쉽게 물러설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안보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원칙은 비단 우리나라에게만 적용되는 교훈은 아닐 것입니다 힘의 논리가 팽배한 국제 현실과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 규범 사이에서 새 정부는 균형 잡힌 대외 정책을 통해 국민 통합에 힘써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